삼성-부강테크 손잡고 'ESG 경영 강화'

- 삼성벤처투자, 친환경 수처리 전문기업 부강테크에 지분 투자

- 그룹 계열사 ESG 경영 강화 위한 환경분야 사업 파트너로 선택

삼성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가 친환경 수처리 전문기업 부강테크에 지분을 투자했다.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삼성벤처투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환경분야에서 협력할 사업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

이번에 투자를 받은 부강테크는 하수 처리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하여 에너지와 물 사용을 줄인 기후변화 대응 기술 ‘코-플로우(Co-Flow)’를 삼성물산과 이미 사업화 중에 있고, 삼성전자의 고농도 반도체 폐수 처리 및 재이용 관련 핵심기술과 엔지니어링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20년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기술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하고 2021년 세계적인 물 산업 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로부터 세계 10대 아나목스(AMX, Anammox) 기술로 선정된 부강테크의 핵심기술 AMX가 국내 최초로 부산 녹산하수처리장에서 상업화에 성공한 것이 주목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부강테크는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질소 폐수를 대상으로 이 기술을 검증했는데, 처리장 부지의 65%와 운영비 55%(5천 톤 기준으로 연간 70억 원 이상)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강테크는 AMX 기술 외에도 배터리 폐수에서 케미컬 등을 회수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무방류 공정, 기후변화 대응 탄소포집 용해기술인 vMIXER, 슬러지 감량화 기술 Draco, 미생물 균주 분리∙농축 기술인 FMX 등 160여 개 특허를 기반으로 한 원천 기술들을 보유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가능하다.

삼성벤처투자는 “부강테크의 검증되고 차별화된 수처리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전 계열사 글로벌 사업장의 ESG를 실현하고 부강테크의 성장에도 기여하는 방향으로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강테크 김동우 대표는 “5년 전 GS건설의 투자를 받았고 이번에 삼성의 투자까지 받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환경사업이 갖는 특수성 때문에 단순 재무적 투자자보다는 실 사업에 기술을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장기협력을 추구하는 전략적 투자자들이 부강테크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부강테크는 하폐수 처리장의 획기적인 부지절감과 하폐수 재이용 기술, 하폐수 처리장의 에너지 생산과 절감을 통한 에너지 자립화 및 기후변화 대응 기술 등 하폐수 처리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는 국내 대표적인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미국과 베트남에서도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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