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환경산업의 표준 사업방식

 

우리 회사가 2016년 UN SDGs Platform에 Tomorrow Water Project(TWP)라는 Initiative를 등록한 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TWP는 선진국에 버금가는 수질을 개도국이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대안을 일종의 로드맵처럼 제시한 것입니다.

재이용을 통한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과 이를 설계, 시공, 운영하는 Value chain 전 과정 혁신을 4차산업 기반 기술 등을 이용해 달성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당시 계획 중이거나 개발 중이던 기술들이 이 계획에 의해 하나씩 완성되었고 지난 해 수주 1,000억 원을 돌파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UN이 주도하는 SDGs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15년에 걸쳐 진행됩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SDGs가 이전 MDGs처럼 또 다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합니다.

국제 기구들이 참여를 독려하고 걱정과 당부를 쏟아 내지만 말잔치만 무성하고 실질적인 진전은 미미합니다.

 

UN SDGs나 ESG 같은 변화에 앞장서야 할 글로벌 환경기업들의 절대적인 무관심은 아이러니 합니다.

ESG의 E를 대표하는 환경분야 기업들은 이 주제 관련된 리더십을 갖기 위한 선도적인 움직임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COVID 와중에도 경쟁사인 Suez를 집어 삼킬 궁리에만 골몰하고 있는 Veolia 같은 곳이 좋은 사례입니다.

그들은 환경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편승하면서 이 급격한 세상의 변화를 한 몫 잡을 기회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환경 분야에 몸 담은 학자들도 그 행태는 기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본질적인 가치를 등한시하는 산업과 그 안에 속한 플레이어들은 언젠가 자신이 변혁의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일을 집어 치우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동참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시대의 변화에 필요한 가치체계와 비전을 세우고 옳은 일을 올바르게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환경산업의 리더십은 Size가 아니라 바른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Impact로 결정될 것입니다.

 

TWP 제안 5주년을 맞아 비전과 전략을 재정립하고 저명 인사들을 초청해 Advisory Board를 만들고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Board가 구성되면 Tomorrow Water Process를 개도국에 보급하기 위한 실천과 협력을 국제기구, Foundation 등과 함께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Harvard MBA 출신의 투자자로 매출이 전무한 ESS 회사에 바로 지난 달 $50M 투자유치를 성사시킨 Josh를 개도국 사업 Funding을 위해 Board에 영입했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CEO로서 저는 이런 사회적 가치 실현이 영리를 추구하는 사업의 일환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사회적 가치실현과 사업적 성공의 동시 추구가 미래 환경산업의 표준 사업방식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숨길 이유도, 숨길 방법도 없습니다.

상생의 비전과 혁신기술이 변혁의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경영방식이 될 것입니다.

 

세상은 바뀝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일에 자원을 쓰고 정성을 기울여 세상의 변화를 선도하는 것도 기술혁신 못지 않은 중요한 혁신입니다.

변화에 무관심한 절대 강자가 지배하는 보수적인 시장일수록 반작용에 의해 신속한 주인 교체가 이루어집니다.

 

지금 같은 대 변혁이 이 산업의 변방에 머무르던 작은 나라, 작은 기업들이 주인이 되어 보려고 감히 나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열어 주고 있습니다.

정말 괜찮은 꿈을 품고 있다면 익숙했던 경쟁방식, 사업관행과 작별할 시간입니다.

지금 우리는 확실히 여느 때와 다른 역사적인 변곡점 위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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