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를 위한 도전과 무한 책임

 

환경사업은 혁신(기술개발) 실패에 대한 대가가 혹독합니다. 재작년까지 부도 위험을 무릅쓰고 서울시 중랑 물재생센터 실패 복원에 온 힘을 다했습니다. 10년에 걸쳐 200억 원을 받고 300억 원이 넘는 돈을 단기에 쏟아 부었으니 생사를 오가는 게 당연했겠죠.

 

중랑을 마무리하고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또 다른 사고 현장인 하루 2만톤의 하수를 처리하는 광주 양벌에 우리 돈으로 20억 원 규모의 DAF시설(토목 및 건물 포함)을 지어 주고 또 다른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습니다. 300억 원을 써 본 식구들은 20억은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이 실패가 없었으면 저와 우리 식구들은 큰 부자가 되었을 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광주 양벌하수처리장 총인 처리공사 현장 1

광주 양벌하수처리장 총인 처리공사 현장 1

광주 양벌하수처리장 총인 처리공사 현장 2

광주 양벌하수처리장 총인 처리공사 현장 2

부상조 상부

부상조 상부

(좌로부터) 유입수, 약품반응, 처리수

(좌로부터) 유입수, 약품반응, 처리수

이렇게 큰 돈을 투자해서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알토란 같은 실적을 만들면 비로소 기회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 시장 생리를 받아들이고 생존해서 앞으로 나아 가는 것이 실상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지 모릅니다.


우리 기술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 법적 책임부터 따지는 고객이나 파트너들에게 부탁을 합니다.
모두 우리가 책임지고 해결할 것이니 제발 현장에 있는 식구들 힘 빠지게 소송 이야기는 하지 말아 달라고... 여기서 한 번만 더 그 이야기가 나오면 우린 즉시 철수한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한 경우도 부지기 수입니다.

 

새로 개발한 모든 기술이 한 번 이런 난리를 겪은 뒤엔 신기하게도 정말 우리 기술이 됩니다.
"강한 자가 살아 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는 말이 실감 나죠. 우리 식구들은 차별화를 위한 도전과 무한 책임 정신을 사랑합니다.

 

지금 개발 중인 또 다른 신기술들은 또 어떤 시련을 우리에게 선사할까요?
그 더럽던 물들이 정말 맑은 물로 바뀌어 방류되는 순간 느끼는 보람과 희열이 시련에 대한 두려움을 압도하기에 우린 이 일을 계속하나 봅니다. 안 해 본 사람은 절대 이해 못할 일이라고 단언합니다. ^^

 

 
 
21 b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