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우수기술_CFC] AI 시대 데이터센터 전략, 하수처리장서 해법 찾다

- 하수처리장, 재이용·에너지 회수·입지 경쟁력 결합…도시 핵심 ‘전략 자산’으로 재정의
- CFC, 하수처리장 기반 물·에너지·디지털 인프라 통합 설계…물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


 

부강테크(대표 김동우·최문진, www.bkt21.co.kr)는 하수처리장을 물·에너지·디지털 인프라가 결합된 전략 거점으로 재구성하는 ‘코-플로우 캠퍼스(Co-Flow Campus, CFC)’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코-플로우 캠퍼스(CFC) 조감도.

소버린 AI 시대, 인프라 패러다임의 전환

소버린 인공지능(Sovereign AI) 시대의 도래로 데이터센터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인프라로 격상되었다. 국가 차원의 AI 주권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초대형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냉각용수의 안정적인 공급 없이는 운영이 어려운 고집적 시설이다. 특히, 고밀도 AI 서버는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보다 훨씬 높은 전력 밀도와 냉각 부하를 요구하므로 안정적 운영의 성패는 결국 ‘물’ 관리 역량에 달려 있다.

글로벌 산업 분석에 따르면, AI 연산이 확대됨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전력 생산을 포함한 AI 가치사슬 전반에서 물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력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물발자국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냉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발 손실 역시 지역 수자원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물스트레스가 높은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집중될 경우, 산업과 지역사회 간 물배분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일부 해외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증설이 수자원 확보 논쟁으로 이어진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략은 전력과 물을 함께 고려하는 구조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하수처리장, 핵심 전략 인프라로 재정의 필요

도시 물인프라는 상수 공급·하수처리·재이용 체계라는 세 축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국가 정책의 우선순위는 상수 공급의 안정성 확보에 집중되어 왔으며, 하수처리장은 단순 처리시설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하수처리장은 도시 내에서 가장 예측 가능한 물순환 거점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매일 일정량의 하수가 유입되고 고도처리를 통해 균일한 수질의 처리수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는, 강수 의존도가 높은 상수원과 달리 기후변화의 영향에도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더불어 하수처리장은 재이용수의 상시 공급 능력, 바이오가스·하수열 등 미활용 에너지 회수 잠재력, 도시 인프라와 연결된 가용 부지 등 복합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안정적 수원과 에너지 확보, 도심 접근성이라는 입지 조건과 부합한다. 이러한 이유로 하수처리장을 도시의 전략 인프라 자산으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논의가 힘을 얻고 있다.



CFC, 도시 경쟁력 강화하는 통합 인프라 구현 모델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미래 하수처리장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통합 모델이 구체화되고 있다. 국내 수처리 기업인 부강테크(대표 김동우·최문진, www.bkt21.co.kr)는 하수처리장을 물·에너지·디지털 인프라가 결합된 전략 거점으로 재구성하는 ‘코-플로우 캠퍼스(Co-Flow Campus, CFC)’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표1. 코-플로우 캠퍼스(CFC) 모델의 통합 인프라 구성 체계

CFC의 핵심은 물·에너지·디지털 인프라를 하나의 공간에 통합 설계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있다. 기존 하수처리장이 오염 제거 중심의 단일 기능 시설로 인식되어 왔다면, 이 모델은 자원 회수와 에너지 순환, 인프라 현대화를 함께 고려하는 복합 구조를 지향한다.

하수처리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하고, 유기성 폐자원의 바이오가스화 및 하수열 회수를 결합하는 방식은 신규 자원 투입을 최소화하면서 도시 내 에너지·수자원 활용 효율을 높이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또한 데이터센터 투자와 노후 하수 인프라 개선을 연계하는 구조는 공공 인프라 고도화의 새로운 추진 방식으로 주목된다.

이 구상은 단순한 개념 제안에 그치지 않는다. 부강테크는 서울, 대전, 부산 등 국내 주요 거점의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통해 부지 활용을 극대화하고, 에너지 생산 및 열·냉각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실현해 가며, 데이터센터 연계 모델로의 확장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검증해 가고 있다.


통합 인프라 전환, 산업 확장과 물안보 동시 강화


하수처리장을 복합 인프라 거점으로 재인식하는 접근은 단순한 설비 개선을 넘어 도시 인프라 운영 방식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는 산업 확장과 물안보를 동시에 고려하는 새로운 균형 모델을 제시하며, 기업의 ESG 전략과도 구조적으로 연결된다. 특히, 분산형 에너지 거점으로서의 잠재력은 국가 전력망의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의 탄소 저감 전략을 지원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또한 민관 협력을 통해 노후 인프라 개선 재원을 확보하는 구조는 공공 재정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실행 방식으로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전환은 그동안 기피 시설로 인식되던 하수처리장을 도시 성장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재배치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데이터센터 전략, 물·에너지 통합 설계로 도시 인프라 재구성

소버린 AI 시대의 데이터센터 전략은 단순한 전력 확보를 넘어 물인프라 전략과 직결되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하수재이용 확대, 에너지 회수, 민관 협력 구조를 통합적으로 설계할 때 디지털전환의 지속가능성은 현실적인 기반 위에 놓일 수 있다.

최문진 부강테크 대표는 “AI 시대 데이터센터 전략은 전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물과 에너지를 함께 설계하는 인프라 전략의 문제”라며 “하수처리장을 전략 자산으로 재정의하는 접근이 물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수처리장을 도시 핵심 인프라로 재정의하는 시각은 디지털 성장과 환경 전환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다. 이제 물은 단순한 보조 자원을 넘어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략 역시 개별 시설의 입지를 넘어 도시 인프라 전반을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 워터저널 2026 3월호 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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